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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글

몽땅 다 내사랑..

by 미남님 2006. 8. 26.

 

 

 

 

몽땅 다 내사랑..

 

어느 날인가 예쁘고 가냘프면서도 다부지고


말 끝 마다 귀여움이 듬뿍 묻어나고


만나면 내 마음을 항상 즐겁게 했던 여인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아이 처럼


뜨거운 불꽃도 호기심에 잡으러가는 아이처럼


다음에 찾아 오는 뜨거운 맛을 볼 때 까지


겁 없이 하는 사랑을 풋 사랑이라 말 하련다.

 

 

 


어느 날인가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우연히 만나


생김새는 헐 벗고 굼주린 망아지 같이 생겼어도


눈 망울이 반짝이며 내 마음을 끌어안고 가는 여인.

 

 

 

 

풋 사랑이 지나가는 동안 쓴 맛과 단 맛을 알게 되고


떫은 맛과 쓴 맛을 피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만나며


농익은 홍시 처럼 소리 없이 몽창 빨려드는 여인의 정을


온 몸 가득히 느끼며 하는 사랑을 맛 사랑이라고 하련다.

 

 

 

 

어느 날인가 풋 사랑 맛 사랑 다 하는 동안


세월은 저혼자 멀리 흘러가 저어 쪽에 있고


행복했던 지난 날을 벗삼아 즐겨 이야기하는 여인.

 

 

 

둘이서 외롭지 않게 늘 곁에서 오손도손 함께하면서


옛 일을 맛갈스럽게 하나하나 꺼내어 솔솔 떠올리며


황혼의 붉고 화려함을 아름답게 노래할 그 여인과


지난 일을 되씹으며 할 사랑을 참 사랑이라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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