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오기 전에.. ▣
봄은
어느 사이 눈 부풀려 움틔워서
연한 녹색의 예뿐 잎파리 만들더니
벌써 여름의 가장자리에 서 있네.
짙은 녹색의 숲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줄기차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를 듣노라면
나 다시 두 주먹 힘있게 모아쥐고
젊음을 노래하며 흥얼거리고 싶어진다.
꽃 피고 벌 나비의 입맞춤으로
맺힌 열매들은 알알이 앞다투며 커가고
희로애락이 담긴 주머니에는
알찬 추억으로 가득히 메워진다.
쌀쌀한 바람 부는 가을이 오기 전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대와 함께
부드럽고 예쁜고 달콤한 추억을 만들어
정신 못차리도록 주워담아 쌓아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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