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아 멈춰있거라. ♥
돌고 도는 물레방아 처럼
사랑이 돌고 도는 것일까 ?
저만큼 가는 저 사랑은
어제는 저 뒤에 머물러 있었는데
오늘은 내 앞에 머물러있네 그랴.
내일은 저~어 앞으로 가서 머물려나 ?
요즘 사랑은, 한군데 머물지 못하고
돌고 돌아 끝 없이 떠돌아 다니는 것 같구먼.
백합의 꽃말은
순결.깨끝한 사랑. 희생입니다..
오 그대여 ~
내 앞에 머물러 있는 그대여 ~
짚시의 여인 처럼
끝 없는 방랑의 길을 가지 말고
오래도록 아주 오래도록 머물러 다오.
그대 떠나면
나도 그대 처럼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 될 것이니
그대와 나 여기에서 머물며 작은 둥지 만들어 놓고
달콤한 꿈도 꾸고
시간 가는줄 모르게 사랑 이야기도 나누며
찾아오는 미레의 시간들을 핑크빛으로 물들여 보세나.
그런데 말이네
난 그대에게 사랑한다는 말은 할 수가 없다네.
그 전날 이미 딱 한 번 사용해 버렸거든.
그 말은 그 임에게 영원히 줘버렸단 말일세.
그러니 그런 내 마음 이해해 주게나
그대신 좋아한다고 아주 많이 좋아�다고
자꾸자꾸 좋아진다는 말을 그대에게 주려하네.
그대여
한 없이 좋아지는 마음만 가지고
변함 없이 흘러가는 세월 처럼
끝 없이 흘러가는 세월 속에 묻혀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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