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겨울이 꽃셈 추위와 함께 다 지나가고
뜰에 휘늘어진 벗나무 가지에는
꽃 망울이 부풀어 있습니다.
관악산에서 찍은 눈꽃입니다.
♠ 흘겨쓴 낙서..♠
세상사 살다보면
쓰고 단 맛을 다 격으면서 살지요.
이 맛 저 맛 보지 않고 온실에서 자란 화초는
환경이 변하면 쉬이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우리네 인간도 그와 같지 않을까요 ?
경제적인 문제든 정신적인 문제이든
생활이 풍요로워저서
넘치는 기쁨과 행복을 주채하지 못한다면.
오직 좋은 일만 있고
행복한 일만 눈 앞에 펼처진다면 .
그 다음은 갈망하는 것이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
갈망하는 것이 없게 된다면
추구하는
것이 없게 되다면
앞으로 나아갈려는 힘이
없어지겠지요.
임이여
그 것은 나에게 많은 두려움을 안겨줍니다.
이제 나도 앞으로 해야될 일이
하고자
하는일이 무엇인지를 모른다오.
즐거워도 즐거운지도 모르면서 산다면
그것에 무슨 의미를 부여하겠오.
하지만 행복한 듯한 느낌은 받으며
구김 없이 오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지요.
이 것이 진정한 행복인 것도 같지만
확신
할 수가 없답니다.
뭔가 부족한듯 하면 그걸 채우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는게 우리네 인생인데.
지금 나는 뭐가 부족하며
뭘 채워야 될지를 모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바보 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뭔가를 해볼려고 노력할래요.
그래서 낚시도 해보고 등산도 해볼려고 합니다.
임이여
그대도 그리한번 해 보시구려.
뭐든지 자꾸 찾아 하다보면
세월은
훌쩍 지나가버리고.
꼬부랑 주렁막대 짚고 서서
알차게 살아온 뒤를 돌아다보며
입가에 흐뭇한 미소 흘리면서 걷고 있을거라오..
해우소 바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