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목적지인 천지가 가까워지는지
가이드가 몇 가지 주의할 점을 지적해준다.
천지에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려면 정상에서 찍지말고
물가에서 찍으면 잘 나온다고 하면서 12컷에 4만원이며
가이드가 지정한 사람에게서 하면 신용본위로 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답니다.
계단을 올라갈 때는 쇼크사가 있으니 천천히 쉬어가며 올라가고,
돌이 부석돌이니까 가지말라고 써있는 곳에는 가지말고
사진을 찍는다고 너무나 난간에 서지 말라는 주위를 준다.
12시30분도착하여 장백산 입구를 12시 45분에 통과한 다음
이곳에서 부터는 셔틀버스로 갈아타고 갑니다.
길 양쪽을 자작나무와 힘차게 쭉쭉 뼏은 커다란 소나무들이 뻬곡이 들어차있는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려서 1시 10분에 셔틀버스 종점에 도착했습니다.
소천지에 가는 도중 담은 풀 꽃입니다
여기에서 B코스에 가는 팀은 내리고
A코스에 가는 팀은 좀더 올라가서 내렸다.
A코스는 7시간 산행을 하며 소천지를 경유한다.
소천지는 들어오는 물길은 있는데 나가는 물길은 없단다.
소천지에 도착하니 조그만한 호수가 너무나 아름다워 사진에 담았는데
소천지 이상 더 올라가지 못하게 군인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소천지 입니다.
하는 수 없이 뒤돌아 나와서 천지를 향하여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첫번째로 시선을 끄는 것이 곰취인데 우리 나라 머위가 언덕받이에서 잘 자라듯이
한쪽 면을 곰취로 조경해 놓은 듯 했고 꽃이 만발하여 운치가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별로 높지도 않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길목에 쌈 싸먹으면
밥이 저절로 넘어갈 것 같은 저 곰취가 한 잎 손상됨이 없이 잘 관리되어
관광자원에 활용되고 있으니 이건 분명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서울에 있는 천개산 중턱에 저 것이 있다고 가정해보면
아마도 순식간에 뿌리까지 뽑혀저 없어지리라.
그런데 왜 한국 사람이 북적데고 있는데도 한 잎 손상됨이 없이 살아있을까 ? ^=^
장백폭포를 향하여 바삐 올라가고 있습니다.
달문 밑 푸른 나뭇잎 끝에 메달린 하얀 점이 폭포입니다.
68M의 장백폭포를 지나 1400 여개의 깍아지른 계단을 오르면서
내려오면서 찍을려고 외워놓은 화산재에서 피어난
조그만 키의 구름국화와 몇 종류의 야생화.
계단을 다 올라 평평하고 잔잔한 분지를 가면서
야생화인 비로용담을 찍는데 DC가 말을 듣지않습니다.
장백폭포 오른 쪽의 구조물이 모두 깍아지른 계단 입니다.
보기에는 쉬워보이는데 직접 올라가 보면 엄청 힘듭니다.
계단을 다 올라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며
중국 쪽을 바라다 보며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저 밑에 집 있는 곳이 계란을 파는 곳 입니다.
폭포를 향하여 시원스레 낙하할 준비를 하고 흐르는 물입니다.
이곳에서 하나의 커다란 실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정작 찍어야할 천지를 담을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아픔니다.
쓸데 없는 갈매기와 달맞이 꽃을 너무 많이 찍는 바람에 건전지가 다 된 것입니다.
내 자신에 짜증을 내고 후회해 보아야 소용이 없습니다.
중간에 충전시킬 곳이 없다는 것을 계산에 넣지 못하여 너무나 큰 착오를 범한 것입니다.
계단을 올라서면 장백폭포 머리위에 서게되고 그곳이 달문입니다.
달문에서 바라보이는 천지뒤로 병풍처럼 둘러처있는게 백두산이고
천지에 고인물이 유일하게 흘러 빠저나갈 수 있는 곳이 달문입니다.
천지에서 달문 쪽을 향하여 바라보고 있습니다. ▽
달문은 중국 쪽 산의 천문봉과 운문봉 사이의 가장 낮은 곳에 있습니다.
윗 사진의 오른쪽이 천문봉이고 왼쪽이 운문봉 입니다.
천지에서 잔잔하고 한가롭게 장백폭포 쪽으로 흘러내리는 물이
달문을 통과하면서 빨라지기 시작하여 멋진 장백폭포를 만듭니다.
지인에게서 받은 사진 ▼
예쁘게 피어있는 야생화 몇 개를 담지 못한 것이
너무너무 아쉬운 일이지만, 오후 3시 30분 천지에
그득히 넘실대는 맑은 물에 손을 적셔보고 그 물을
먹기도 하고 적은 물병 하나를 비우고 다시 채웠습니다.
천지물을 먹으면 몸에 좋다고 하니
큰 패트병을 가저올 걸 그랬습니다.
천지 사진은 다행히 4명이 한팀을 이루어 몇 캍트
사진사가 찍어준 필름에 담고 필름을 받아왔습니다.
천지에서 필름 같은 것을 파는
간이 매점 뒤로 천문봉이 보입니다.
앞으로 보이는 산은 북한 쪽입니다.
오후 3시 40분 7명이 하산하기 시작 합니다.
모두 A 코스로 가다가 되돌아 나와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천문봉을 찝차로 가기 위해서 걸음을 재촉했는데
일정 착오로 B코스를 반대로 가고있는 것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오는 일이 쉽지가 않습니다.
가이드가 말한 온천물에 익힌 계란 파는 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옛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목포행 완행열차를 타고 밤을 새워 오면서
열차에서 파는 계란을 사먹은게 꽉 언처서 호되게 고생한 다음 부터는
계란을 먹지 않는데 이상스럽게 익은 계란 속을 확인해 보고 싶고
약이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 몇 개를 사서 나누어 먹었습니다.
노란 옷을 입은 가이드 요놈 ! 쌩 거짓말을 했네.
노른자가 안에 있네요. 하나를 더 벗겨봐도 역시나 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제가 바보 처럼 느겨지겠지만
이녀석 이야기가 쭈~욱 수긍이 가는 이야기만 하다가
조금 있으면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를 못 했지요.
학생들이 많이 왔었지요.
아래에 보이는 저 동물은
호수 속에 살고 있다는 상상의 조형물 이겠지요.
옅은 잡초들만 있는 만둥산을 속력을 내며 올라가는
찝차를 타고 창밖에 광범위하게 펼처지는 나무 없는
초록의 민둥산을 바라보면서 참 멋있다는
감타사가 이구동성으로 터저 나옵니다.
하늘 매발톱 입니다.
정상에 올라 또 다른 느낌의 천지를 바라보며
7명이 4만원을 내고 멋진 광경을 필름에 담았는데
하산할 무렵 운문봉 쪽에서 부터 구름이 몰려와
천지를 감싸기 시작합니다.
하루 종일 A코스를 택했다가 가지지 못하고
소천지에서 뒤돌아 나와 고락을 함께 한 사람들 입니다.
시간이 되어 같은 찝차에 몸을 싣고 내려오는데
운전수가 차를 세우고 잠깐 구경하고 오라고 합니다.
처음 올라가며 일행중 한명이 일만원의 팁을 주어서
그런지 말하지 않아도 우리에게 그런 여유를 줍니다.
우리가 구경한곳은 흙풍구 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는 입구라는 뜻입니다.
운전수가 웃으면서 바람이 엄처나게 세다고 하더니
올라가니 말 그데로 입니다.
바람에 중심을 잃고 날아 넘어지는 것을 옆사람의
도움으로 같갓으로 자세를 바로잡은 다음 부터는
몸을 앞으로 45도 숙여야만 했습니다.
사진을 찍으시는 분은 앞으로 숙이고도 뒤에서
밀어주어야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두메 양귀비 입니다. ▼
흙풍구를 구경한다음 중간에서
또다시 차를 멈추고 경치를 구경하라고 하네요.
이번에는 소천지가 가장 잘 보이는 곳 입니다.
처음 소천지를 구경 할 때는 숲 속을 걸어가서 숲 속에서
보았는데 반대편 산위에서 바라보니 한눈에 보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구석구석 알뜰하게 잘 보았다는 생각에
마음 속이 뿌듯해 옴을 느낍니다.
▼ 구름국화 입니다.
천일봉 찝차 등정을 마치고 대기하고있는
셔틀 버스를 타고 온천이 있는 곳으로 오니
아직도 b코스 등정팀이 내려오지 않했다.
온천욕을 1만원씩 내고 들어갔는데 물이야 셈을
팔 것도 없이 지표면으로 솟아나오니 진짜이겠지만
시설은 20~ 30년 전의 우리나라 목욕탕 정도의 수준이다.
너도 나도 비싸다는 말을 하지만 이처럼 멀리 와서
그냥 갈 수도 없는 일이지요.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어느 팀인가는 입장료를 오천원씩에 했다고 합니다.
비로용담 입니다.▽
일행 전부가 온천욕을 한 다음 숲길 중간에 있는
호텔에서 짐을 풀고 식당으로 가는데 어느 틈에
시작되었는지 줄기 큰 비가 쏟아지고 있다.
저 비가 조금만 빨리 시작되었더라면 우리의 일정은
엉망진창이 되었으리라. 아침 일찍 사정 없이 비가 내리더니
참말로 온 종일 비와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한 느낌이든다.
곧바로 저녁식사를 하고있는데 식사가 끝나면
옆 건물에서 간단하게 단합대회를 하니까
현지시간으로 9시까지 다 모이라고 합니다.
산악회에서 딸아온 가이드가 꼬치 고기하고
39도 짜리 중국술 4병을 내어놓았는데 금방 니끼한
식사를 해서 그런지 안주는 한점도 먹을 수가 없다.
여자분들은 독한 술을 보고는 슬슬 꽁무니를 뻬고는
들어가 버린다.
여자분들은 노래방이라도 가서 노는게 좋겠다는 의견에
여자분들을 다시 불러내려고 애써 보았지만일정이
힘들어서 인지 쉽게 응해주지 않고 몇 분만이 응하셨다.
노래방 사용료가 얼마냐고 물었더니 시간 제약 없이
6만원 이란다. 몸이 필로하니 한 시간 남짓 놀면 될 것을
이렇게 비싸게는 하지말자는 의견입니다.
다시 한 흥정에서는 3만원에 하기로 하고 노래 몇곡
불렀는데 천둥 번개 때문에 전기가 나가 암흑 세계가 됩니다.
높은 산간지대라 자주 그런일이 있단다.
잘 되었다 싶어 숙소에 들어왔는데
뒤에 어찌되었는지는 묻지 않아 모르겠다.
모처럼만에 하룻밤 침대도 없는 호텔방에서 단잠에 빠저들었다.
참고로 침대 있는 방과 없는 방이 섞여 있었는데 배당이 않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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