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좌모에서 사진 몇 장을 찍고
바다에서 몰려오는 세찬 비바람을 등지고 잰 걸음으로 차에 오르자
곧바로 오키나와 츄라우미 수족관을 향하여 출발한다.
가는 도중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음식점에 들려
점심에 샤브샤브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 맛 있었다.
발코니에 나아가 바다 위에 펼쳐지는
비와 바람과 파도가 어울러지는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문이 잠겨있고 좀 열어달라고 했더니 바람 때문에 출입금지라고 한다.
밖에 나와 이상하게 생긴 비탈길을 내려가 몇 장 담다가
메꽃이나 나팔꽃처럼 생긴 것을 보았는데
잎이 달라 변종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숲 뒤에는 바다 풍경이 있는데 희미해 보이지 않는다.









차에서 내려 바람 때문에 우산도 못 들고
종종걸음으로 언덕을 내려가 입구에 도착해서
카메라 점검을 하는데 메모리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내내 메고 다니던 가방을 차에 놓고 온지라
다시 가져올 수도 없고 난처했다.
하는 수 없이 있는 것만 아껴서 찍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