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의 꽃
낙옆 밟은 자리에서 피어난 꽃에
벌들은 이꽃 저꽃 가리지 않고 분주히 오간다.
=== 다 같은데.. ===
너도 같고 너도 같고
당신도 또 당신도 같고
나도 같고 너와 똑 같고
나도 같고 당신과 똑같은데
잠자리 눈을 보는 것 처럼
너도 당신도 나도
모두 모두 전부 다 ~
내가 보는 세상은 똑같은데
다르게 보이는 것은
잠자리의 눈을 닮아서일까 ?
잠자리는 제가 보고 싶은 곳을 보고있는데.
내 형편이 조금 낳다 해도 너와 같고
내 나이가 조금 많다 해도 당신과 같고
내가 너보다 조금 잘한다 해도 너와 같고
당신이 어깨 높여 보아도 근본은 나와 같은데.
나이 들어 축 늘어저 걷고 있으면
꼬부러진 할미꽃 같고
머리 꼬불꼬불 구워놓으면
한참된 아줌마 같고
머리 색갈넣고 긴 머리 뒤로 메어놓으면 젊어 보이니.
나이 들어도 허리 꼬부러지지 말고
힌 머리 듬성듬성 나와도 검은 물들이고
젊은 이들 즐겨하는 컴퓨터 배워하고
손 잡고 바닷가 모래밭을 거닐며 낭만을 노래하고
이렇게 젊은이들 흉내를 내고 있으면 젊어지려나 ?
여보시게들
나이 타령 세월 타령은 그만 하시게들.
많이 뛰고 걸으며 운동하여 관절에 기름칠하고
남이 낚시 가자면 따라가 흉내도 내어보고
등산 가자면 산에도 따라가 보고
춤추러 나이트 가서 신나게 땀 나도록 흔들어도 보고
열심히 움추려들지 않고 따라 하다 보면
그래 그렇게 하면 세월을 붙들어 메어 놓을 수 있으려나 ?
근본은 같을 터인데도
그래 살고있으면 그래 보이지요.
나이 들어도 함께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이 있고
나이들어 꽤죄죄하여 푼수 떨고 있으면 멀리하고 싶어지니
우선 나부터 멋있게 가꾸어가며 내일을 맞이해야 겠네요.
같기는 해도 같은 것이 아니니 이것이 인간의 생각이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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