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시판산은 히말라야 산맥 동쪽의
끝자락에 있는 봉우리며 라오까이에 있는
산으로 인도차이나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우리 일행은
베트남 북부의 다랭이논을 목표로 왔지만 온김에
베트남의 명산인 판시판산을 관광 일정에 넣었는데
어제 오후에 비를 맞고 오늘도 비 예보가 있어서
반신반의하면서 일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인간의 손길이 미칠 수 없도록
와일드하게 보이는 큰 산을 굽어보면서
저절로 강렬한 기가 온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입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6.297m를 가서 내린 다음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1.410m를 가면 정상입니다.
날씨가 좋으면 천천히 구경하며 올라가도 될 듯한데
케이블카에서 내렸을 때 운무가 끼어 앞이 안 보이네요.
모노레일을 이용해서 정상에 내려 한동안 안갯속에서
허전한 마음으로 구름이 지나가기를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다행히 구름이 지나간 자리에 판시판 정상의 모습이
조금씩 조금씩 점점 더 넓게 드러나는데 동서 남북으로
찾아다니며 분주하게 셔터를 눌러댑니다.
노란 상의를 입은 가이드님께서 첫날부터
불상만 보면 지극정성으로 공양을 하더니
부처님께서 보우하사 좋은 운을 주셨나 봅니다.
여행하는 동안 내내 비가 쏟아질 듯하다가도 참아주고
전혀 희망이 없을 듯싶은 판시판 산도 앞이 안 보이게 낀
안개를 슬그머니 들추어 속살을 전부 보여주네요.
날마다 비는 온 것 같은데 사진 찍는 때를 맞춰
날씨를 최상으로 만들어주시니 부처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사진 여행은 입에 딱 맞는 음식을 골라줘서
식사하는데 전혀 불편이 없었고 밤을 이용해서
이동하느라 너무 힘들었지만 오랫동안 잊히지 않고
좋은 여행으로,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케이블카 타는 곳이 가까워지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다 내려오니 소낙기로 변해서 배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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