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따뜻해진 봄바람에
매화꽃 봉우리가 터질 듯 부풀어
예쁜 꽃잎을 하나씩 터트리고 있습니다.
신진도리항에는
짝을 못 찾은 외로운 갈매기가
간판 위에도 앉고 철창 속에도 갇혀본다.
다정스럽게 앉아있는 갈매기는
이미 교감이 있는 듯 애교도 떨어보고
경쟁자가 나타나면
이미 임자 있는 몸이라고
곧 결혼할 거라고 큰소리로 외쳐댑니다.
여러분 내 말이 맞지요?'라고
주위에 큰소리로 외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그대에게도
사랑을 속삭이며 확인하는 듯 싶습니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애들이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입가에 미소를 짓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