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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글

벗꽃 지던 날.

by 미남님 2013. 12. 27.

 

 

 

 

 벚꽃 지던 날.

 

엎어지고 뒤까지고
파르르 떨며 떨어지다가

 

솔바람 일어 지나가면
주르르 따라가다 길 위에 앉는다.

 

 

 

 

꽃길따라 차 한 대
미끄러지듯 지나가는데
 
길 위에 누워있던 꽃잎들이
차에 이는 바람에 휘돌며 따라가다


다소곳이 내려앉아 꽃길을 만든다.

 

 

 

 

화창한 봄날 가던 길 멈추고


눈가에 엷은 미소 지으며
물끄러미 바라보다 길을 재촉한다.

 

2013년 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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