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때쯤
제주도에 바다낚시를 갔다 와서
자랑을 배가 터지도록 하기에 올해는
낚시도 배울 겸 해서 7박 8일 일정에 동참하기로 했다.
2007년 8월 7일 화요일 1시 50분 김포공항 출발
제주 공항에 내려 고픈 배를 채우자고 했더니
조금만 기다리면 맛있게 하는 곳이 있으니 참으란다.
작년에 왔을 때 오분작이라는 요리를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면서
긴가밍가 찾아간 제주뚝베기 집에서 12000원을 주고 먹은 오분작은
4시 30분에 식사는 끝났지만 맛으로 치면 2000원 짜리 된장국만도 못하다.
안내한 이 친구 하는 말은
세상에 이렇게 맛없는 음식이 어디 있느냐며 집을 잘 못 찾았다나.
제주도에서 택시를 타고 가면서
음식 잘하는 집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왜냐하면 운전기사 마음 가는 곳으로 안내하기 때문에
확실하게 찍어서 말하지 않은 한 엉뚱한 음식을 먹게 된다.
4시 36분 성산 항에 도착하여 곁에 있는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며
우도에 가는 배에 승선했는데 어째 구름 낀 하늘이 심상치 않더니
숙소에 도착하여 해수욕이나 하자고 약속했는데 짐을 풀고 나오니
장대비가 쏟아지지만 특별히 할일도 없어서 우산을 쓰고 5분 정도 걸어서
산호가 부서져 만들어진 검은색 산호모래가 깔린
산호사 ( 홍조단괴 )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마침 비가 멎는다.
성산 일출봉 ↑
우도의 전경 ↑
우도의 해변에 있는 바위들.
숙소에 있는 뜨락.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서 시야가 훤하다.
산호사해수욕장의 전경.
8월 9일 목요일
한 친구가 제주도 성산에 있는 동남시장에 갈 일이 있다고 하기에
궁금증이 일어 따라나서 이것저것 사고 나니 12시 30분이 되어
이곳에서 유명하다는 멸치국수로 점심을 먹었는데 맛이 괜찮습니다.
이곳 시장에서 둥그런 모자 하나를 샀는데 마음에 쏙 든다.
태가 길어 얼굴을 많이 가려주고 원하던 데로 가벼워서 딱 이다.
오후에 고사장이 자리돔 두 마리를 잡아 회를 떠서 입맛만 다시고
점심에 다른 팀에서 4발 짐승 한 마리를 잡았다고 하면서
남은 것을 주어서 소주와 함께 잘 얻어먹었다.
장날 동남시장의 모습들.
10일 짬이나서 등대와 동굴 구경을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