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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글

얼마나 살았을까?

by 미남님 2022. 12. 24.

                                                     ♠ 얼마나 살았을까?


얼마나 살았을까
숨 가쁘게 살아온 날들이 
까마득하게 멀어져 가는데 

 

오늘도 내 하루를 뒤로 밀어내며 
재미나게 살아보자고 기를 쓰고 있다

빈약한 삶에 늘 바쁘게 살다 보니 
젊은 날에 멋진 로맨스 하나 
추억 속에 남기지 못하고 

거울 앞에 설 때마다
늘어나는 주름살을 바라보며

아직은 마음은 팔팔한 청춘인데
아직은 청춘인데 하면서 

얼마나 남았을까
얼마나 남았을까 가늠하며 
아직도 만들지 못한 
추억 만들기에 여염이 없다

바쁜 채하며

하루하루를 허둥대 보지만

맥없이 흘러가는 시간여행에
오늘도 부질없이 시간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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