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요일 조식 후 전일 자유 일정.
이번 여행을 하게 된 주된 이유는
키나바루산 국립공원을 보기 위해서였다.
선택관광으로 현지에서 분류되어
따라가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신청할 때 클리아스 리버투어(반딧불투어)을
신청했으므로 다른 선택은 할 수 없다고 한다.
잘 알아보지 않고 신청한 것은 내 잘 못이니 ^^^
조식 후 시간이 많아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수상촌을 방문해보고 싶어 길을 나섰다.
첫날 이 앞을 지나오며 가이드가 말하기를
이곳은 빈민촌이어서 얼마 전에 살인 사건이
있었다면서 함부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였다.
혼자 나서려니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궁금증을 참지 못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오래지 않아 철거될 수상촌을 한 바퀴 돌았다.
이곳 수상 촌은 개발하는 중이어서 그런지
물은 있지만 바다와 연결된 물길은 막혀있고
철거가 예정되어 있는 듯 몹시 어수선했다.
화재로 불에 타다 남은 기둥 위에
백로와 왜가리가 앉아있습니다.
이와 비슷한 닭장이 많은데
그 중 깨끗한 것으로 골라보았습니다.▼
노점에 빵 몇 개를 놓고 앉아있네요.
10시가 다 되어 하루 일정이 시작된다.
이렇게 여유를 부리는 여행은 처음이다.
늘 일정에 쫓겨서 바쁘게 따라다녔었는데
이번에는 오전 내내 아무것도 않고 있기가
멋 적었던지 전망대를 한 바퀴 돌고 왔다.
점심을 먹고 2시쯤
반디불투어를 하기 위해 출발한다.
호텔 앞에 있는 수상가옥과는 다르게
멋있어 보이고 실제로 좋다고 하는데
남는 시간에 이런 곳을 구경했으면 좋았을 것을,,,
2시 30분 비가 오기 시작한다.▼
논에서 누렇게 익고 있는 벼와
논 가운데 꽂아있는 깃발이 낮 설지 않습니다.
4시쯤 과일 시장에 들려 마음에 드는 과일을
조금씩 사고 맛 없어 보여 귤은 사지 않았는데
위에 앉아있는 꼬마 아가씨가 서비스한 녹색의
귤 몇 개를 차를 타고 가며 먹었는데 맛본 과일
중 가장 맛있어 이곳에 가면 맛보기를 권한다.
5시 선착장에 도착했는데 굵은 빗방울에
쫓기듯 발길을 재촉해 비를 피한다.
여행 안내지에서 본 설명서.
클리아스 리버투어(반딧불투어)
코타키나바루에서 약 2시간 정도 남쪽으로 이동하여,
클리아스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보르네오섬에
서식하는 많은 야생동물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원주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질 무렵 보트를 타고 강을 따라가면 양쪽으로
맹글로브 나무 사이로 마캅원숭이, 프로보시스 원숭이,
혼빌, 뱀새, 킹피셔 등을 볼 수 있는 신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투어의 절정은 저녁노을을 뒤로하고 만나는
박쥐 무리와 반딧불 서식지를 관광하는 것이다.
비(스콜)가 그쳐 하늘에 떠있는
흰구름은 맑은데 이미 어둠이 깔려있다.
낮은 배를 타고 휙 지나가며 언뜻 보이는
저녁노을은 이 두 장의 사진이 전부이다.
생각해보니 단층의 작은 배와 2층의 큰 배,
높은 나무에 있는 원숭이도 저녁노을도
큰 배의 높은 곳에서 보는 것이 좋을 듯 하지만
이 선택도 계약 당시 결정되는 건지 모르겠다.
가격 379.000에 함께 관광할 일행 16명이다.
값이 싸서 그런 것인지 반딧불 투어도 일찍
현지에 도착해서 강을 따라 돌아다녀야 하는데
우리 일행은 늦게 도착해서 원숭이 있는 곳만
바쁘게 몇 곳 보고 강가에 있는 식당에 가는 길에,
반딧불은 비가 오면 움직이지 않고
빛을 발산하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선장이 반딧불이 있는 나무를 찾아가
손전등을 비추니 그런대로 반응을 한다.
외부에서 빛을 보내면 적인 줄 알고
반사적으로 빛을 방출한다고 하는데
크리스마스 추리를 연상하게 합니다.
운이 좋아 더 많은 불빛이 깜박거리는
것을 볼 수 있다면 멋있을 것 같습니다.
원숭이는 잠을 잘 때 천적을 피하려고 강가 높은
나무에서 강 쪽으로 등을 두고 잔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해 동무하려고 애쓴 흔적이 보입니다.
식사 후 다시 강으로 나아가 반딧불을 보여준다는데
비온 끝이라 그런지 모두들 그냥 돌아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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