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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ahdj

기돌이와 기순이.

by 미남님 2012. 9. 9.

 

 

2012년 5월 06일 오전
과천대공원 동물원에 들렸다.
초입에서 홍학이 눈길을 끈다.

 

이어서 목이 길어 슬픈 짐승,
기린을 만났는데
이놈들이 사랑놀음 하고 있네.

 

 

 

 

"여보 어딜 보고 있는 거야!
그럴 거예요!" ????
기순이의 앙칼진 목소리에 기돌이는 깜짝 놀란다.

 

잠깐 사이 기돌이가 저쪽에 있는 기정이한테
헛눈을 팔다 그만 들키고만 것이다.

 

 

 

기돌이는 얼른 기순이 곁으로 와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 서있지만
멋 적은 표정이 역력하다.


기순이는 기돌이가 무척 얄미워지고
화가 치밀어 토라지고 만다.

 

 

 

둘 사이는 무척 좋아 늘 함께 붙어 다였는데
본능적인 순발력으로 무의식 중에 잠깐
헛눈을 팔다 기순이한테 걸린 것이다.

 

기돌이는 어쩔 줄 몰라 하며 잘못을 만회하려고
기순이의 온 몸에 비벼대며 변명을 하는 듯하지만
기순이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듯 하다.

 

 

 

그러던 기돌이는 기순이의 귓가에 얼굴을 묻고
다정스레 뭔가 사랑을 속삭이고 있는 듯 했다.

 

그런 다음 그는 다음과 같은 야한 스킨십을 한다.

 

 

 

치사하게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ㅎㅎㅎ

 

 

 

이내 기순이의 토라진 마음은 봄 눈 녹듯 사라지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시치미를 때고 서있다.

 

 


기돌이는 이 말도 잊지 않고 다짐해두는 듯 했다.
"누가 뭐래도,
 넌 언제나 내 꺼여, 알간?"

 

 

여러분도 혹여
이곳에 들리거든 잘 관찰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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