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 들려 춘향씨를 상면한 다음
곧바로 천은사를 지나 성삼제 휴게소에 들렸다.
노고단까지의 짧은 산행을 할 계획이었으나
시계는 벌써 4시 23분을 가리키고 있다.
그래서 일정 하나는 접고 내려가며 천은사를 구경하고
밝을 때 온천지구 쪽에 가서 숙소를 잡기로 했다.
성삼제 휴게소에서.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로 손꼽히는 천은사,
구렁이의 전설이 깃든 감로천과
아름다운 무지개다리 수홍루.
천은사에는
보물 제924호인 천은사 극락보전 아미타후불탱화와
전라남도 유형문화제 제29호인 천은사 나옹화상 원불이 있다.
이 금동불감은 43.3cm 높이의 초가집 형태의 전각으로
고려 말 조선 초의 대표적인 불감( 佛龕 )이다.
안에는 금동삼신불( 법신불. 불신불, 응신불 )상이 모셔져 있다.
다음에 다시 간다면 자세히 보고 와야겠다.
천은사를 돌아보는 동안 해는 서산을 넘었고
온천 지구에 도착했는데 몇 분 사이에 캄캄한 밤이 되었다.
도대체 뭐가 보여야 차분히 고르지.
허둥대며 몇 군데 민박을 찾아갔는데
주인도 객도 달갑지 않은 형국이다.
방 하나에 3만원 받고 손님 받아보았자
별로 남는 것이 없어서 그럴까 ?
불경기여서 그런지
가는 곳마다 방은 텅텅 비어있는데 마땅한 곳이 없다.
어렵사리 찾은 민박집에서 하룻밤을 보내지만
주인 인심은 한 없이 좋은데 하나 흠이 있다면 외풍이 세다.
주인아줌마한테 자연 숙성된 감 한 보따리를
만원을 주고 사서 이튼 날 점심까지 맛나게 먹었다.
저녁식사 후 별로 할 일이 없어 온천이나 하자고 했더니
온천을 하고 바로자면 몸에 해롭다고 거절이다.
처음 듣는 말이지만 그렇다니 그런갑다 생각해야지.
2008년 10월 31일
6시에 일어나 가고 싶은 사람만 온천에 다녀오기로 했는데
점검을 해보니 한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가기로 했다.
쥔 아줌씨 나와서 1천원 할인권을 주면서 5천원 내면 된단다.
6시 20분 지리산 가족호텔에 도착,
스파월드 호텔대중사우나는 한가하고 깨끝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숙소에 돌아와 아침을 해먹고 8시 30분 출발
정녕치 휴게소에 올라가면서↑
내 욕심은 정령치휴게소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정상( 만복대 )에
억새꽃이 좋다고 하기에 보고 싶었는데 차를 세우고 밖에 나오자마자
휘몰아치는 한풍에 옷깃을 여미며 굽은 몸을 추워서 펼 수가 없다.
만복대 가자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고 곧바로 차를 돌려 내려온다.
처음부터 무리할 생각이 없었는지라 서운한 생각은 없다.
남원을 향해 내려오면서 접한 단풍.
순창고추장은 하나의 브렌드인줄 알았는데 이곳에 와보니
집집마다 자기만의 특성을 살려 영업을 하고 있어서
꼭 사고싶은 것이 있거든 마크를 메모해 가지고 있으면 편리할 것 같다.
강천사를 둘러보기 위하여 순창에 왔는데
순창고추장 단지가 먼저 눈에 띄니까
장아찌가 맛있다고 하면서 기웃거린다.
시간은 벌써 1시15분 점심 먹기가 급해졌다.
쌀쌀한 가을바람이 어설퍼서 준비해간 음식은
저녁에 먹기로 하고 길 건너에 있는 성가정이라는
음식점에서 갈비탕과 비빔밥을 먹었는데
비빔밥은 생각보다 훨씬 맛이 있어 권하고 싶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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