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와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측면에서 바라보면 마치 사람의 옆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루봉에는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사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을 때
신선이 와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전해 오고 있으며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한다.
주왕굴 입구 촛대봉 아래에
제비집처럼 날렵하게 지어진 암자가 주왕암이다.
주왕암 입구에 서면 양 사면이 바위 봉우리로 되어있다.
왼쪽으로 촛대봉이 높게 절 뒤를 막아서고
오른쪽으로 큰 절벽사이에 작은 협곡이 나 있다.
길을 따라 30m쯤 들어가면 거대한 암벽에 부딪치게 된다.
약 50여m 되는 절벽 하단에
세로 5m, 가로 2m 정도의 동굴이 있는데 바로 주왕굴이다.
굴속에는 탱화와 산신상이 안치 되어 있다.
주왕은 중국 당나라 때 주도라는 사람으로
진나라의 회복을 꿈꾸며 반역을 일으켰으나
당나라 군사에게 패하여 이곳 석병산 까지 쫓기어 왔다.
주왕은 천연의 요새인 이곳에서 대망의 꿈을 버리지 않고
제기를 다짐하며 숨어 살고 있었는데
당나라 왕은 신라왕에게 주왕을 잡아달라 요청하였다.
이런 연유로 주왕은 맞은편 촛대봉에서 신라장수
마 일성 장군이 쏜 화살에 맞아 최후를 마쳤다.
햇볕을 그리워하다 죽어버린 이 나무는
골동품이 되어 언뜻 보기에 진거미(새우)처럼 보였다.
옅은 물속에 많은 고기들이 떼지어 있다.
겨울이 되면 물이 통채로 얼어버릴 것인데
어데로인지 안전한 곳으로 가야 살텐데 >>>>>>>>>
기암( 旗岩)
주왕산 입구에 큰 비석처럼 웅장하게 솟아있는 이 바위는
옛날 이곳에 은거하던 주왕이 적장 마장군과 싸울 때
볏집을 둘러 군량미를 쌓아 둔 것처럼 위장하여
마장군 병사의 눈을 현혹케 했다는 설이 있고.
그 후 마장군이 이곳을 점령했을 때
대장기(大將旗)를 세웠다고 하여 기암(旗岩)이라고 불리고 있다.
대전사 전경.
2시까지 대전사 주차장까지 가야 하는데
이곳저곳 구경하고 왔더니 시간이 쫄린다.
먹음직스런 대추를 보니 입안에 침이 고여도
많은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며
잰걸음을 재촉했더니 겨우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그런데 몇몇이서 술판을 벌리면서 1시간 더 있다 가잔다.
그럴 줄 알았으면 대추나 사가지고 올 걸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