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1일 토요일
몇 년이나 지났을까 ?
참으로 오랜만에 산악회를 따라
무박으로 주왕산 산행을 나섰다.
11시에 사당역 1번 출구에서
합승하기로 한 버스는 거의 한 시간쯤 늦게 도착하였다.
차 안에서 설 잠을 자며 지루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 듯 달리는 차창 밖으로 청송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전 삼거리에서 주산지 쪽으로 접어들어 중간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며 1시간쯤 지나
6시쯤 되었는데도 동녘 하늘엔 아직 밝은 빛이 없다.
각자 주산지를 구경하고
7시까지 돌아오라고 하며 자유 시간을 준다.
도로를 따라 약간 비탈진 언덕길을 25분정도 걸어서
주산지에 도착하니 어두운 밤하늘이 조금씩 밝아온다.
수면 위에선 일제히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어느새 찍새들은 저마다 저수지 바닥에 내려가
여명을 따라 다가오는 풍경을 담기 위해 분주하다.
DC의 성능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이처럼 해가 떠오르지 않는 이른 새벽 어둑어둑할 때
사진을 찍으려면 받침대가 실해야 된다는 것을 실감했다.
산행에 너무 무거울까봐 미니 받침대를 가지고 갔는데
셔터 스피드가 느려서 도저히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미리 알았더라면
차안에 놓아둬도 되니까 실한 것을 가져가도 되는데.
주산지는 1720년 8월 조선조 경종 원년에 착공하여
그 이듬해 준공하였으며 6천여평 남짓한 면적에
길이 200m. 넓이 100m. 수심 8m의아담한 저수지로
준공 이후 현재까지 아무리 오랜 가뭄에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합니다.
뚝을 4번에 걸처 싸았는데
처음에는 개인이 싸고, 동래 주민이 도우고,
나중은 고을에서 싸고, 마지막으로 나라에서 싸앗다고한다.
또한 저수지 속에 자생하고 있는 20여 그루의 왕버드나무는
수령이 약 150년이나 되어 그 풍치가 매우 아름답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어
주왕산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거쳐가는 명소가 되었다.
서울-영동고속도로 - 문막지나서 중앙고속도로 대구방향 -
서안동IC로 나가 우회전 - 34번국도(안동대방향 ) -
영덕방면 - 34번국도를 따라 직진.
임하호를 끼고 임동을 지나 임동교를 건너 직진-.
진보 이촌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가다가
진안사거리에서 청송방향으로 우회전.
청송읍 ( 31번 국도 ) 청송읍으로 가지말고 우회길(우측)로 가다가
청송휴계실앞 청운삼거리(914번 지방도)에서 좌회전 가다가
주왕산삼거리에서 직진하면 주왕산주차장으로 가는데
주산지로 가시려면 주왕산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다가 이전삼거리에서 좌회전-이천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가면
천장사를 지나서 주산지 도착.
7시에 차를 움직여 절골 통제소로 이동하여
단체사진을 찍은 다음 곧바로 산행을 시작.
이번 다녀온 등산코스.
절골통제소 - 신술골 입구 - 대문다리 - 칼등고개 - 내원마을 - 제3폭포 -
제2폭포 - 제1폭포 - 학소대 - 급수대 - 주왕굴 - 대전사 - 상의주차장.
여기까지는 거의 평탄한 길이어서 별로 힘이 들지 않고
이곳에서부터 능선을 타고 칼등고개까지가 그런대로 깔딱고개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