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잠화
꽃말 : 침착, 추억
학명 : Hosta longipes
분류 :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
분포 : 한국·일본·중국
크기 : 높이 30∼40cm
※ 옥잠화에 얽힌 전설 ※
옛날 중국의 석주라는 곳에
피리를 잘 부는 명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부모로 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많아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어느 날 뜻하지 않은 불행을 당하여
집도 잃고 가족들도 뿔뿔이 헤어지고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피리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피리를 벗 삼아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여름날 밤
외딴 정자에 홀로 앉아 달빛을 등지고 피리를 부는데
흥이 점점 가경에 이르러
심금을 울리는 음률을 품어내고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사방이 대낮같이 밝아지더니
어느 틈엔가 한 선녀가 내려와서
『 지금 불고 있는 그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월궁의 공주님이 그 곡을 다시 한 번 듣기를 원하니
한번만 더 불러 달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는 선녀의 청을 받아들여 피리를 입에 대고
방금 불렀던 곡들을 다시 불기 시작했습니다.
곡이 끝나고 피리소리가 멎으니
천사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떠날 차비를 하는데
피리를 불던 명인은
선녀와 이대로 헤어지기는 섭섭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선녀님 떠나신다니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기념으로 뭐든지 한 가지만 남겨주고 가시면 고맙겠습니다.
부디 저의 청을 들어주십시오. 』
명인의 간청에
선녀는 아무 말 없이 자기 머리에 꽂고 있던 옥비녀를 뽑아
그에게 주고는 홀연히 하늘로 올라가버렸습니다.
사나이는 하늘로 올라가는 아름다운 선녀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그만 옥비녀를 정자 아래 땅바닥으로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이윽고 정신이든 그는
옥비녀를 주우려고 정자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옥비녀는 간곳이 없고
그 자리에 연한 꽃이 한 송이 피어있었는데
그 꽃의 꽃봉오리가
선녀가 던져 주었던 옥비녀와 흡사했습니다.
사람들은 선녀가 남겨준 “ 옥비녀의 기념품 ”이라 하여
그 꽃을【 옥잠화 】라 부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