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 꽃의 꽃말 : 기다림. 말 없는 사랑.
달맞이 꽃은 바늘꽃과에 속하는 두해살이 초본식물이며
6~7월에 노란꽃이피어 은은한 향기를 뿜어낸다.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이며
전세계적으로21속 640종이 보고되어 있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는 100년이 채 안 된다고 한다.
씨앗 수가 한 포기에서 헤아릴수 없이 많이 나오고
그늘진 곳이 아닌 아무땅에서나 뿌리내리고 잘 자란다.
또 다 자란 풀잎은 가축도 먹지 않으며
한방에서는 뿌리를 ‘월견초’(月見草)라고 하여 감기와 기침에,
씨앗을 ‘월견자’라고 하여 피부병과 고지혈증에 약재로 쓴다.
잎은 붉은빛이 도는데, 납작하게 땅바닥에 움츠린 채 한 겨울을 난다.
달맞이 꽃을 상상할 때면 백두산을 가면서
중도에 장뇌삼을 팔고있는 휴계소 앞에 예쁘게 핀
이 꽃의 아름다운 자태에 홀려 정신 없이 셔터를 누르다가
정작 백두산 천지에 가서는 전지가 없어 사진을 찍지 못하고
쾌청한 날씨에 바라만 볼 수 밖에 없었던 황당한 일이 생각난다.
달맞이꽃을 영어로는 ‘해 지는 꽃’(sundrops)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광복 이후 많이 퍼졌다 하여 ‘해방초’(解放草)라는 별명도 있다.
달맞이꽃(Oenothera odorata)은 한자어로 월견초(月見草)라고 한다.
달맞이 꽃은 달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뜻으로,
여름밤 달빛을 받으며 노란색 꽃망울을 터트렸다가
해가 뜨면 살짝 붉어지면서 시드는 꽃이다.
낮에도 구름끼어 흐린날에는 활짝핀 꽃을 볼 수가 있다.
달맞이꽃의 전설.
인터넷 속에서 꽃에 얽힌 이야기를 찾는 일도 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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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신(神)을 숭배하며 살아가는
인디언 마을에 로즈라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있었다.
이곳의 부족은 태양신을 숭배하여
주로 낮에 활동을 하는 강인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로즈만은 낮보다 시원한 밤을 좋아했고,
태양보다는 달을 더 좋아했다.
이 마을에서는 해마다 여름에 큰 축제가 있는데
밤이 되면 행사가 벌어진다.
15세 된 처녀들이 곱게 단장을 하고
한 줄로 늘어서 있으면 총각이 한 사람씩 나와서
마음에 드는 처녀를 골라 결혼을 하는 행사였다.
그런데 여기에는 규율이 정해져 있었다.
총각 중에서도 마을에 공을 많이 세운 사람부터
마음에 드는 처녀를 먼저 고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막 14세 된 로즈는
축제를 구경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내년에는 로즈도 시집을 가야 했다.
『 나는 누구에게 시집을 가게 될까? 』
로즈는 이런 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인기척이 났다.
"나는 추장의 작은아들인데
멀리 떨어진 형제 부족의 추장 집에서
5년 동안 교육을 받고 돌아오는 길입니다.
오늘 축제에서 결혼하려고 왔는데 한발 늦은 것이오."
밝게 웃는 청년을 바라 본 순간
로즈는 그에게 마음이 쏠리기 시작했다.
이튿날 밤 달을 구경하고 있는 로즈에게
또다시 추장의 아들이 찾아왔다.
태양보다 달을 더 좋아하는 로즈의 눈에는
추장의 큰아들은 태양이요, 작은아들은 달로 여겨졌다.
달처럼 느껴지는 추장의 작은아들은
싸움도 사냥도 모두 뛰어났다.
그 후로 밤이 되어 달구경하는 로즈의 옆에는
추장의 작은아들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해는 바뀌어 또다시 축제의 날이 되었다.
온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고 많은 음식이 나왔다.
축제가 무르익어 가기 시작했다.
밤이 되자 로즈는 예쁘게 꾸미고 나갔다.
추장의 아들이 상냥하게 웃으며 다가와서
자기의 손을 살며시 잡아 주기를 기다렸으나
추장의 작은 아들은 로즈 옆에 서 있는
다른 처녀를 데리고 가버렸다.
로즈가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때
다른 남자가 다가와서 로즈의 손을 잡았다.
"안 돼. 나는 그럴 수 없어."
로즈는 절망감에 사로잡혀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러나 규율에 의하여 병사에 붙잡혀 다시 끌려 왔다.
추장과 마을 사람들은 신랑을 거절한 로즈를 즉시
귀신의 골짜기라고 일컬어지는 외딴 곳으로 추방하고 말았다.
이곳은 낮에는 뜨거운 햇볕,
밤에는 온갖 짐승들과 귀신이 들 끊는 골짜기였다.
로즈는 밤이면 달을 쳐다보고 하염없이 울면서
사랑하는 추장의 작은 아들이 찾아와 주기를 기다렸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떴다.
곱기만 하던 로즈의 얼굴은 차츰 여위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1년이 흘렀을 때
추장의 작은 아들은 문득 로즈를 생각했다.
"아! 나 때문에 귀신의 골짜기로 추방된 불쌍한 로즈여."
다시 축제가 벌어질 무렵 추장의 작은아들은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그곳을 찾아갔다.
높고 낮은 바위와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골짜기는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
추장의 아들은 큰 소리로 로즈를 불러 보았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다만 추장의 아들은
희미한 달빛에 비친 한 송이 꽃을 보았을 뿐이었다.
추장의 아들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로즈가 죽어서 한 송이 꽃이 된 것이었다.
로즈는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듯 밤이면 달을 보고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달맞이꽃인데
로즈가 사랑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죽었듯이
달맞이꽃도 2년을 살고 죽는다.
달맞이꽃의 전설.
옛날 그리스의 한 호숫가에
요정들이 살고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하늘의 별들을 사랑 했습니다
밤이면 호숫가에 모여 앉아
하늘에 떠있는 별들을 바라보면서
별자리에 얽힌 전설을 이야기하며
밤이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여름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들 가운데 한 요정은 달을 사랑하였는데
별을 사랑하는 요정들과는 달리 혼자여서 외로웠습니다
별을 사랑하는 요정들이 미웠고 별도 싫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렸습니다
"별들이 다 없어져 버리면 좋겠어
그러면 내가 좋아하는 달님만이 밤하늘을 독차지 할 텐데..."
별을 사랑하는 요정들이 이 말을 듣고는 깜짝 놀라
모두 나서서 그 말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했지만
달을 사랑하는 요정은 들은 척도 안 하였습니다
별을 사랑하는 요정들이 제우스신에게 달려가서
이 사실을 이야기하니 제우스신은 불처럼 화를 내고
그 요정을 달도 별도 없는 곳으로 추방해버렸습니다
요정은 쫓겨나는 것은 참을 수 있었지만
달이 없다는 것은 참을 수가 없어
날마다 눈물을 흘리면서 달을 그리워하였답니다
달의 신은 자기를 사랑하는 요정이 추방되었다는 말을 듣고
제우스신 몰래 그 요정을 찾아 나섰습니다
제우스신은 이를 알고 달의 신이 가는 곳마다 구름과 비를 보내니
달의 신은 구름과 비에 가려서 요정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달을 사랑하던 요정은 어느 호숫가에서 달을 기다리다
지쳐 죽고 말았습니다
달의 신이 요정을 찾았을 때는 이미 죽은 뒤라
슬피 울면서 양지 바른 언덕에 잘 묻어 주었습니다
하늘에서 지켜보고 있던 제우스신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을 하면서 후회를 하고
달을 사랑하다 죽은 요정의 넋을
꽃으로 변하게 하였는데 이 꽃이 달맞이 꽃입니다
세상이 어둠 속에 잠기면
이 꽃은 홀로 피었다가 아침이 되면 시듭니다
밤을 기다리며 달을 그리워하는 꽃
그래서 꽃말을 "기다림" 이라고 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