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보는 이 없이 아무데나 흩어져 피어있는 풀꽃도
자세히 들여다보니 예쁘고 벌 나비 풀벌래의 일터로구나..
▒ 이렇게 살아야만 되나? 의 답변. ▒
누가 만약 나에게
이렇게 살아야만 되느냐고 묻는다면
쉬이 대답하기 어려운 난제여서
어물어물 다음과 같이 얼버무리고 말테다.
오래도록 지금 까지
거의 한평생을 살아왔잖아~
남은 생이 얼마라고
이제 와서 지난날을 예민한 저울에 올려놓고
많다 적다 불평을 해본다한들 과거로 되돌아가서
새로이 출발할 수도 없는 일 아닌가.
그래 인생이란 그런 것인지도 몰라
좋은 일도 격고 슬픈 일도 격고
어려운 일도 격고 즐거운 일도 격어면서
한숨 돌려 뒤돌아보면
누구든 볼 품 없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거지.
이만큼 살고 나서
나 잘 살았다고 큰 소리 치는 사람 얼마나 있을까 ?
실재로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사람도 특별하게 잘사는 사람은 아닐 거야 .
사람들은 거의 다
그렇게, 그렇게 비스무리 하게 사는 거니까
그러니 그 것이
내 운명이라고 생각하며 살면 맘 편하지 않을까.
그런데 말이야
이건 전적으로 내 생각인데
과거는 누구나 다 그렇고 그렇게 사는 것이니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삶이 아까워서라도
지금까지 자네가 살아온 삶의 연장선상에서
생활의 공간을 조금씩 넓혀가는 것이
지금 자네가 해야 될 일이 아닐까 ?
그러니 지금부터
자네의 남은 인생을 멋지게 재설계한다면
남은 생이 풍요로워지고 알차게 살찌울 수 있을 거야.
내 일을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입장을 바꾸어 보면 쉽게 답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
자네의 마음을 넓은 곳으로 내어 몰지 않고
자꾸만 좁은 곳으로 이끌어 가두어버리면
아마도 자네는 숨쉬기조차 힘든 날이 올지도 몰라.
좋은 세상 그렇게 살 필요가 있을까 ?
자네의 일상생활에서 틀을 조금만 바꾸면
자네도 따사로운 햇볕 속으로 스며들어
부드러운 미소를 띄우며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텐데.
나를 가꾸어가는 것은 나이지
다른 사람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
나를 ~
나를 ~
나를 내가 만들어가야지.
이쯤해서 내 친구하고 잔술 나누며
들은 이야기가 생각나 소개하고 싶어지네.
이 이야기는
구십 오 살인 어느 정정한 노인에게서 들었다는 구먼.
괜찮은 직장을 다니고 나이 들어 퇴직을 한 다음
30년이 흐른 지금 자신의 뒤를 돌아보았는데,
퇴직하기 전에는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며 뭔가를 한 것 같은데
퇴직 후 지금까지 30년 동안은
뭘 했는지 아무 것도 생각나는 것이 없더래.
공허한 마음에
잃어버린 30년을 찾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지금부터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외국어 공부를 시작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거야.
이 이야기를 듣고 친구도 감동 먹었나 보다.
얼마 전 부터 영어 학원을 다니는데
어느 정도 되면 중국어를 할 계획이란다.
이제 와서 영어를 하고
중국어를 해서 어디에 쓸 것인가.
참 한심한 친구라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아무 것도 안 하고
멍청하게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 보다는 나을듯하다.
앞으로 그 친구는
계획하고 있는 바를 하나씩 이룰 때 마다
성취감에 취하여 가슴 벅찬 순간들을 맛보게 되겠지.
하긴
나도 늦게야 내 마음 이렇게 글로 표현하려고 애쓰고
무거운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꼬락서니를
다른 사람이 보면 꼴불견이라고 할 거야 ㅎㅎㅎㅎㅎ
그래도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난 좋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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