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상.. ◎
당신을 만난 후에
짧은 시간이지만 파란 하늘 위에 떠있는
예쁜 구름 속에 묻혀서 온갖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멀리멀리 행복의 나래를 펄럭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아는 듯 모르는 듯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골백번 뒤바뀐 변화된 감정은
이제는 더 이상 실상이 아닌 허상으로 변하여
아름다운 추억으로 곱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추억 끌어와 지금의 내 품속에 안아보아도
이미 실상은 변화되어 희미해져서 꿈속 낙원에서 헤매듯
곱게 쌓여진 추억들은 허상으로만 아름답게 그려지고
단꿈에서 깨어난 사람처럼 눈앞엔 텅 빈 허상만이 보입니다.
제주 앞 바다
수평선 위에 떠있는 한 줄기 구름이 멋져보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