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나무꽃
♩♪♬ 다 가버렸어 ↗↘↗
오~우~야 !
왠 일이야 !
이른 오전에.
수화기에서 흘러나온
칼칼한 네 목소리 반갑다 야.
귀숙아.
지금 생각하면~ 옛날에
기름기 좌르르 흐르던 그 시절이
다시 돌아올 수만 있다면 ? ㅎㅎㅎㅎ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묘한 감정이 일더구먼.
비록 친구 전화번호를 물어와 운행 중이어서
30분 후에 가르쳐준다고 한 그 시간 사이에,
황홀한 꿈을 꾸면서
달콤한 생각을 하게 해줘서 고맙다.
이제 널 만나더라도
바짝 마른 장작처럼
물기는 다 말라버려 앙상할 것만 같은데.
그래도 기름을 부으면
불길은 미친듯이 훨훨 잘 타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7 11 07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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