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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쓴 글

어느 여름날.

by 미남님 2011. 12. 13.

 

 

 

                                                                                  

                                                                                        어느 여름날.

 

파~란 가을 하늘 아래에서 
순박하고 단순한 그대를 만났을 땐


곱게 물든 꽃 단풍을 만난 듯
가슴 설레며 그대 모습 바라보았다.

 

 

 

 

눈 바람이 불던 몹시 추운 겨울 날
청순해 때묻지 않은 그대를 만날 때도


소나무 위에 사뿐히 내려 앉은 눈꽃처럼
티 없이 맑은 두 마음이 하나로 보였었다.

 

 

 

봄 꽃 곱게 피어 꽃 향기 그득하던 날
아름다운 정원을 그대와 함께 거닐 때도


꽃잎에 살며시 내려 앉은 벌과 나비처럼
달콤한 꿀 향기에 흠뻑 젖어 있었다.

 

 

 


봄은 가고 어느 더운 여름 날 바닷가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모래알 맞으며 그대와 거닐 때


모든 걸 다 잊자며 차가운 말 던지고 가던 날
먹구름은 수평선 넘어와 파도소리 크게 울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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